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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공간, 사람/집이란2

집이란, 고향 얼마 전, 자립청년을 위한 집이 완공되었다. 작은 집이지만, 그 안에는 청년들이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켜켜이 담길 것이다. 완공식 날, 청년들이 한 명씩 마이크를 들고 감사를 전하며 말했다."저에게 집이란... 고향입니다."그 말에 가슴 한켠이 뭉클해졌다.보호종료 아동으로 자라 시설을 떠난 뒤, 청년들은 어느 누구보다 일찍 삶의 무게를 짊어진다.어떤 선택을 하든, 그 과정과 결과를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성공은 스스로의 몫이고, 실패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그리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힘들어도 돌아갈 곳이 없다고.”어쩌면 ‘고향’이란 말은그리운 장소나 특정한 집이라기보단,마음 놓고 실패해도 되는 곳,한없이 작아져도 괜찮은 곳,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숨을 고르게 해주는 공간이 아닐까.며.. 2025. 7. 29.
집이란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청년들은 집값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영혼까지 끌어모아 건물주가 되겠다”는 절박함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저에게는 조금 다른 기억이 있습니다.어릴 적 단칸방에서 살았지만, 그것이 내게 큰 고통은 아니었습니다.물리적으로 불편할지언정, 그 시절 나는 그것을 큰 결핍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분명히 느꼈던 게 있었습니다.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나의 위치를 자각하게 하는 곳이라는 점이었습니다.건축을 공부하면서 언젠가부터‘인간을 위한 건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습니다.내가 가진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끝에건축을 통한 봉사라는 길을 선택했고, 그 길에서 몽골에 가게 되었습니다.몽골에서의 겨울은 내게 강한 충격이었습니.. 2025. 7. 11.